LPG차 장단점 2가지 (ft. 3년 운행 후기)

최근 비싸진 유류비 부담으로 인해 LPG차량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솔린, 디젤 차량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LPG차량이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본 글에서는 LPG차를 약 3년간 운행해보고 느낀 LPG차 장단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니다.


1. LPG차 장점

1.1 저렴한 유지비

LPG차량은 연료비, 수리비 등에 있어서 유지비가 저렴합니다. 먼저 연료비가 저렴합니다. 연비 자체는 휘발유보다 좋지 않지만, 연료값이 저렴합니다.

쏘나타 2.0 기준으로 간단히 계산해보면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휘발유 1,650원, LPG 950원으로 계산했을 때 1년간 12,000km를 운행하면 휘발유는 연간 165만원을 LPG는 120만원을 연료값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연비가 월등히 높아서 연료비가 절감된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LPG와 비교했을 때 연료비가 10만원가량 밖에 절약되지 않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차값이 휘발유, LPG에 비해 200~300만원은 더 비싸고, 고장 시 정비성 및 수리비를 감안했을 때 10만원 차이는 크게 절약되는 것이 아닙니다. 연간 10만원씩 절감해서 차량값 300만원 차이를 메꾸려면 30년이 걸리니까요. 때문에 연간 10,000~25,000km 주행하는 분이라면 하이브리드보다 LPG가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종류 단가 연비 1km당 비용 1년 연료비(12,000km 주행시)
휘발유 1,650원/ℓ 12km/ℓ 138원 1,656,000원
LPG 950원/ℓ 9.5km/ℓ 100원 1,200,000원
하이브리드 1,650원/ℓ 18km/ℓ 92원 1,104,000원

LPG의 경우 쏘나타 기준 공인연비가 9.5km/ℓ 이지만 고속주행에서는 휘발유 못지않은 연비가 나옵니다. 따라서 고속도로 위주의 장거리 주행이 많은 분들에겐 LPG차량이 더 경제적일 것입니다.

1.2 튼튼한 내구성

LPG차의 두번째 장점은 튼튼한 내구성입니다. LPG는 연료 특성상 완전연소가 이루어져 엔진에 슬러지가 끼지 않아 엔진 내구성이 좋습니다. 또한 LPG엔진 특성상 구조가 단순하여 잘 고장이 나지 않고, 고장이 나더라도 수리가 용이합니다. 정비가 용이할 뿐더러 부품을 구하기가 쉽기 때문에 수리 비용이 크게 들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택시 대부분은 LPG 연료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연료비, 내구성, 용이한 정비성, 저렴한 수리비 때문입니다. 시내에 돌아다니는 택시들을 보면 30만km~50만km를 주행한 택시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튼튼하고 유지비도 적게 들기 때문에 택시들이 LPG연료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연식이 짧고 주행거리 키로수가 긴 차량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아래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 가성비 중고차 사는 법(중고차 키로수 vs 연식 어떤게 중요할까?)





수입외제차, 전기차들의 경우 엔진오일 교환이나 정비를 위해 2~3달 전에 예약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비 용이성이 떨어지는 것도 차를 운용하다 보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반면 LPG차는 수많은 택시들이 애용하는 만큼 수리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가능합니다. 택시를 대상으로 하는 카센터도 많고, 아무 카센터나 가더라도 쉽게 부품을 구하고 정비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LPG차는 가솔린, 디젤에 비해 정숙성이 좋고, 완전연소로 인하여 유해 배기가스가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2. LPG차 단점

2.1 충분하지 않은 LPG 충전소

LPG충전소가 많이 생겼다고 하지만 여전히 휘발유/디젤을 취급하는 일반주유소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또한 신도시 등 주거지역, 상업지역에는 LPG 충전소 설립 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에 도심 외각까지 가서 LPG충전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LPG는 셀프 충전이 불가하고, 새벽시간에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야간 운행이 많은 분들에겐 큰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LPG차 특성상 연비가 좋지 않고, 1회 충전 용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자주 충전을 해줘야 하는데, 충전이 쉽지 않다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자주 다니는 경로에 LPG 충전소가 없어서 항상 동선에서 떨어진 먼곳에서 충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LPG차량 운행을 신중히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400~500km주행 주기로 LPG 충전을 하는데, 출퇴근 길에서 살짝만 벗어나 10분정도만 투자하면 어렵지 않게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주말이나 약속이 있을때 동선에 충전소가 보일때마다 미리 충전을 해두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운행할 수 있습니다.

LPG충전소가 없다곤 하지만 왠만한 지역에는 1~2곳씩은 존재합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 주변에 LPG 충전소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보고 LPG차량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에서 전국 LPG충전소 및 가격 조회가 가능합니다.

LPG 충전소 조회

2.2 좁은 트렁크 공간

LPG차의 경우 LPG 탱크가 트렁크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이 휘발유나 디젤에 비해 좁습니다. 뒷좌석과 트렁크 사이를 LPG탱크가 막고있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이 협소합니다. 또한 LPG 탱크때문에 트렁크와 뒷좌석이 분리되어 있어서 뒷좌석 폴딩은 불가능합니다.

요즘에야 LPG 충전탱크가 도넛형으로 나와서 폴딩도 되고, 공간이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휘발유나 디젤에 비해서 바닥에 튀어나온 LPG 탱크로 인하여 트렁크 높이가 짧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큰짐을 많이 싣을 일이 없을 뿐더러, 있더라도 뒷좌석을 활용해서 짐을 싣으면 되기 때문에 큰 불편함으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이상으로 LPG차 장단점 2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몇가지 사소한 단점들이 있지만 LPG차가 주는 장점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이런 단점들은 상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운행하는 환경과 차량 구매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경제성, 내구성 등)를 잘 고민해보고 LPG차량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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