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 딜러사들의 중고차 판매 방식을 보면 ‘무늬만 리스’라는 방식이 존재한다. 말그대로 겉모습만 리스이고, 실제는 현금차와 큰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무늬만 리스라고 부른다.
아무래도 대중적이지 않은 방식이기 때문에 위험한 것은 아닌지 꺼려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일반적인 구매 방식보다 여러가지 이점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아는 사람들은 수입 중고차를 구매할 때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늬만 리스가 무엇인지와 장점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1. 무늬만 리스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무늬만 리스’는 이름만 리스이고, 실제로는 현금으로 구매한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구매 방식이다.
일반적인 리스라고 하면, 할부와 유사하게 잔여리스료에 대해 월납입금을 내가면서 타는 방식이다(이자 포함). 하지만 무늬만 리스는 잔여 리스료를 소액만 남기고 대부분 갚아서, 남은 소액에 대해서만 월 납입을 하는 방식이다.
소액의 잔여리스료만 남겨두면 매월 몇백원~몇천원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 잔여리스료를 소액만 남기고 상환할 때 중도상환 수수료가 조금 발생할 수 있지만, 이자가 높은 잔여 리스료에 대해 매월 높은 이자를 내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1.1 무늬만 리스 구매 예시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다. 3,000만원의 중고차를 무늬만 리스 방식으로 구매한다고 가정하자.
리스료 3,000만원 중 2,999만원을 한번에 상환한다. 이때 중도상환 수수료 2% 발생한다고 가정 시 599,800원의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러면 총 3,060만원의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 이제 여기서 남은 리스잔여료 1만원에 대해서 리스기간 60개월(조정 가능) 동안 분할납부 하게 된다. 약 한달에 200원 정도 납부하면서 리스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때 총 3,060만원만 납부만 하면 취득세나 부가적인 금액을 더이상 납부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무늬만 리스의 장점에 대해서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2. 무늬만 리스 장점 2가지
2.1 취득세 비용의 절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늬만 리스로 구매하면 취득세 절감효과가 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차량을 구매하게 되면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세금을 약 7%정도 납부해야 한다. 3,000만원짜리 자동차를 구매하면 210만원 가량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무늬만 리스 방식으로 차량을 구매하게 되면 당장 취득세를 납부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취득세를 영원히 납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리스기간 60개월(조정가능) 종료 후 내 명의로 인수 시 취득세를 납부하게 되는데, 60개월이 지난 시점의 가치로 취득세를 납부하게 된다.
구매 당시는 3,000만원에 대한 세금 7%인 210만원을 납부해야 하지만, 60개월이 지난 시점의 가치가 2,000만원으로 낮아졌다면 2,000만원의 7%인 140만원만 취득세로 납부하면 된다.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 70만원 그 이상의 세금 절감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고가의 수입차를 구매할 때 무늬만 리스 방식을 통해 세금을 절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2.2 자산으로 잡히지 않음
리스기간 동안에는 내 명의가 아닌 리스사의 명의로 차를 운용하기 때문에 차량이 나의 자산으로 잡히지 않는다. 반면 일반적인 차량 취득 방식의 경우 차량이 나의 자산으로 잡히게 된다.
자산으로 잡히지 않으면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
첫번째는 지역 건강보험료 절감 효과가 있다. 지역 건보료는 자산 베이스로 부과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역건보료 납부 시 절감 효과가 있다.
두번째는 임대주택이나, 공공주택 청약 신청 시 자산으로 잡히지 않으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공공주택 청약 시 요구하는 자산기준이 있기 때문에 고가의 수입차가 자산으로 잡히면 좋지 않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차량이 자산으로 잡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들이 무늬만 리스 상품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상으로 무늬만 리스 방식의 원리와 장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잘 알고보면 장점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식으로 차량을 취득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수입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무늬만 리스 방식도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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