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나 커뮤니티 등을 보다보면 연봉별 자동차 추천 관련 글을 종종 볼게된다. 하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어그로성 글들이 많은 것 같다. 이번 포스팅은 보다 현실적인 연봉별 자동차 추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필자는 30대 중반 직장인이고 지금까지 총 4대의 차량을 운용해봤다. 조금 무리해서 비싼차를 타보기도 하고, 가성비 좋은 국산차도 타보기도 했다. 덕분에 보다 현실적으로 자동차를 보게되는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 자신에 분수에 맞게 차를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연봉만으로 자동차 금액대를 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각 개인이 처한 상황, 연봉 외에 보유한 자산 또는 빚 등 여러 다른 요인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봉이 2~3천만원이지만 내가 소유한 자산이 많다면, 연봉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자동차를 구매해도 될 것이다. 자신의 상황을 잘 아는 것은 자기자신이므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주 수입원이 연봉이기 때문이다. 매월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하여 ‘연봉별 자동차 추천’으로 내용을 작성해보았다.
1. 연봉별 월 실수령 금액
2023년도 기준 연봉별 실수령액은 아래와 같다.
- 연봉 2,000만원: 월 152만원
- 연봉 3,000만원: 월 224만원
- 연봉 4,000만원: 월 291만원
- 연봉 5,000만원: 월 355만원
- 연봉 6,000만원: 월 418만원
- 연봉 7,000만원: 월 478만원
- 연봉 8,000만원: 월 531만원
- 연봉 9,000만원: 월 586만원
- 연봉 10,000만원: 월 642만원
보다 상세한 연봉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연봉별 자동차 추천
위에서 언급했듯이 자신의 분수에 맞게 차를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무리해서 사게되면 내 일상생활, 더 나아가서는 미래의 내가 힘들어 질 수 있다. 차는 소모품으로 봐야 한다. 자동차의 가격을 떨어질뿐 오르기가 쉽지 않다.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에 최대한 자산 증식을 해두는 것이 좋다.
자동차를 운용하려면 자동차값 뿐만 아니라 보험료, 유류비, 세금 등 전체 유지비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 돈이 드는 모든 항목을 따져보고 내 월급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계산해봐야 한다. 아래 링크를 통해 자동차 유지비에 대해 대략즉으로 계산해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2,000~3,000만원: 대중교통 or 소형중고차
이 연봉에는 자동차를 구매하기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저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월 실수령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소형~준준형 차를 타더라도 월급 대부분을 차량을 유지하는데 사용하게될 수 있다.
꼭 자동차가 필요하다면 중고로 500만원정도 하는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지만, 필자라면 대중교통을 2~3년 더 타다가 돈을 모으거나 연봉을 올려서 조금 더 좋은 차량을 구해할 것이다. 너무 낮은 급의 차를 타면 또 차를 바꾸고 싶기 때문에 중복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3,000~4,000만원: 아반떼, K3 등
소형~준중형 차량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월급이다.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 출퇴근 용도로 사용한다면 모닝도 좋다.
준중형차량으로는 k3나 아반떼 중간 트림(옵션)정도로 구매하여 운용할 수 있다. 이 연봉에서는 실수령액이 200만원 중반대이기 때문에, 너무 무리해서 차를 구매하기보다는 준중형 이하의 차량을 운용하며 돈을 더 모아서 추후 좋은 차량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추천한다.
4,000~5,000만원: 소나타, K5, 투싼, 스포티지 등
약 5천에 근접하는 연봉대라면 소나타, K5 정도의 중형세단을 운용할 수 있다. SUV를 찾고있다면 투싼이나 스포티지도 가능하다. 이 차량들을 할부로 구매하게 되면 월 할부금 60~70만원 정도를 납입하게 된다. (+ 보험비, 세금 등)
직장을 계속 다닌다는 가정하에, 4~5천대 연봉에서는 월실수령액이 300만원초~ 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저축도 하며 일상생활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입차는 보험비도 비싸고, 고장 시 큰 돈이 들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이 연봉대에서는 추천하지 않는다.
6,000~7,000만원: 그랜저, K8, 산타페, 소렌토 등
이 연봉대에서는 월 실수령액이 400만원 중반정도 되기 때문에 그랜저, K8 등 준대형 세단도 노려볼 수 있다. SUV로는 산타페나 소렌토 급의 차량도 구매할 수 있다.
수입차를 원한다면 신차는 다소 부담이 있는 연봉대이고, 어느정도 감가가된 중고 BMW 3시리즈나 C클래스 (3천만원대 정도)를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
7,000~8,000만원: G70, GV70, 아이오닉5, 중형수입차(3시리즈 등)
이 연봉대라면 월 실수령액이 400만원 후반~500만원 초반 정도이다. 때문에 제네시스 라인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를 희망한다면 아이오닉5나 EV6도 좋은 선택지이다. 연료비로 빠져나가는 유지비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수입차로는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의 중형 세단도 가능하다.
이 연봉대에서는 다소 선택지가 많아지지만, 차에 욕심이 없고 큰돈을 쓰는게 아깝다면 가성비좋게 국산 그랜저, K8정도의 차량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8,000 이상: G80, GV80, 5시리즈, E클래스
연봉이 8천만원이 넘는다면 선택지는 더욱 많아진다. 대부분의 국산차는 구매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수입차로는 BMW 5시리즈나 벤츠 E클래스 급 이상으로 노려볼 수 있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G80이나 GV80 급의 제네시스도 추천한다.
3. 결론: 내 연봉의 50~60%이내가 적정
어떤 트림, 등급, 옵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차량 금액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위 연봉별 차량 추천 글은 깡통~중간옵션 기준으로 작성한 글이다.
필자의 경험상 내 연봉에 부담없는 차량을 고르기 위해서는, 내 연봉의 50%~60%정도의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연봉이 7,000 만원이라면 3500~4200정도의 차량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너무 무리해서 차를 사게되면 처음 구매한 그 순간은 좋을지 몰라도, 어느 순간 힘든 시기가 찾아온다.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고정 지출을 줄여 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자동차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 이 소모품에 너무 무리해서 큰 돈을 쓸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꼭 타고싶은 차가 있다면 1~2달 빌려서 체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나의 연봉, 여러가지 상황들을 잘 고민해고 현명하게 차량을 구매하시길 바란다.
[함께보면 도움이 되는 글]
▶ 가성비 중고차 사는 법(중고차 키로수 vs 연식 어떤게 중요할까?)
▶ 중고차 사러가기 전 온라인에서 꼭 확인해야할 사항! – 중고차 구매 시 체크리스트 1편
▶ 후륜 윈터타이어 장착해야 하는 이유 3가지 (ft. 벤츠, BMW 등 수입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