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태안, 서천 등 서해안에서도 야광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야광충 서식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야광충을 볼수 있게된게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지만, 오로라 못지않게 예쁘다고 해서 저도 한번 보고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천 야광충을 잘 볼수 있는 3곳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야광충이란?
야광충은 벌레는 아니고 플랑크톤의 일종입니다. 반딧불이와 같은 원리로 푸르스름한 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야광충은 물리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빛을 냅니다. 그래서 파도가 치거나 사람이 첨벙첨벙거릴 때 빛을 냅니다.
원래 몰디브와 같이 따뜻한 기후를 가진 나라에서 관측이 되곤 했는데 해수온의 상승, 해류 변화 등으로 인하여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관측이 되고 있습니다. 야광충 개체수가 많아지면 적조현상을 일으킵니다. 적조현상이 심해지면 해양 생태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야광충으로 바다의 건강 상태를 짐작하기도 합니다.
2. 야광충 출몰 시기
서천 지역에서 5월 중순~6월 중순까지 야광충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5월말~6월초 사이에 가장 관측하기가 좋은 시기로 알려져있습니다. 보통 만조~간조 사이에 관측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조1~2시간 전후가 확률 높음) 저의 경우 대부분 밤11시~새벽3시 사이에 관측을 했습니다. 간조, 만조 시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야광충은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 현상이라서, 정확한 시기와 시간은 매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도 야광충을 보러 갔다가 실패한 적이 많았습니다. 특히 비가오면 해수 염분 농도가 낮아져서 개체수가 감소하여 관측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야광충이 자주 관측되는 5월말~6월 초에 날씨가 좋을때 주변에 숙소 2~3일 정도 잡아두고 관측을 하러 다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9~10월에도 관측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5~6월에 관측하지 못하신 분들은 가을에도 기회를 보고 도전해보시면 됩니다.
3. 서천 야광충 출몰 장소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서천 지역에서 야광충이 많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야광충이 나타나는 구체적인 장소는 그날그날 다르지만 제 경험으로 봤을때 아래 장소 3곳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3.1 비인해변
비인해변에서는 용왕조개타운 바로 앞에 있는 해안가에서 야광충이 자주 관측됩니다. 모래사장 앞에서 야광충을 쉽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시한 곳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3.2 다사항
다사항은 해변은 아니고 배가 정박해있는 항입니다. 아래 빨간색으로 표기한 곳에 배들이 정박해있는데, 여기서 물이 들어오는 시기에 야광충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물이 빠져있을 때는 갯벌인데, 함부로 들어가면 발이 빠져 못나와 위험할 수 있으니 눈으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3.3 월하성
월하성 어촌체험마을 앞 해안가에서 야광충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모래사장 해변은 종패(씨를 받기 위하여 기르는 조개)를 양식하는 곳이라 출입이 제한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출입하지 마시고 눈으로만 관측을 하셔야 합니다.
4. 주의사항
밤에 관측해야 하므로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아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 보호대, 손전등 등을 잘 챙겨서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카메라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므로, 손전등 사용시 정면을 비추기보다는 바닥을 비춰 사용해야 합니다.
출입금지 구역들이 꽤 있습니다. 무단 출입하여 자연을 훼손하거나 불이익 받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서천 야광충 출몰 장소, 시기 및 후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그리고 어촌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야광충을 관측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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