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복장 및 준비물, 주의사항 총정리 (뱀물림, 벌쏘임 방지)

추석이 다가올때쯤 9월 초에서 중순에는 벌초들을 많이 가게 된다. 아무래도 산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곳곳에 위험요소들이 많다. 말벌집, 뱀이 있다거나 풀의 습기로 인해 미끄러져 다치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종종 발생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벌초하러 갈때 적합한 벌초 복장, 준비물 및 주의사항에 대해 작성하였다.


1. 벌초 복장 및 준비물

1.1 밝은 계열의 긴 팔, 긴 바지, 모자

밝은 계열의 옷이 벌들을 자극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한 실험에서 마네킹을 세워두고 벌집을 건드려서 실험을 했는데, 말벌들이 검은색 모자에만 달려들었고, 베이지색의 밝은 색 쪽으로는 거의 말벌이 붙지 않았다. 밝은색 보다는 검정색에 가까운 어두운 색일수록 벌들의 공격성이 나타났다. 검은색을 공격하는 이유는 곰이나 오소리 등 천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밝은색의 긴팔, 긴바지 옷 그리고 모자를 착용한다면 말벌의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 머리 색이 검정색이므로 모자를 써주는 것이 좋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챙이긴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긴옷을 입으면 뱀뿐만 아니라 살인 진드기로부터도 몸을 보호할 수 있다.

1.2 스파이크 장화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는 스파이크 장화를 추천한다.

일반 운동화나 등산화는 발목높이까지만 보호해주기 때문에 뱀에 물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정강이 높이까지 보호해주는 장화를 신는 것이 좋다. 또한 일반적인 장화는 미끄러지기가 쉬운데, 스파이크 장화는 바닥에 스파이크가 달려있어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 진양 스파이크 장화를 구매해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진양 스파이크 장화 전면부
진양 스파이크 장화 전면

 

진양 스파이크 장화 바닥
진양 스파이크 장화 바닥

 

1.3 목장갑

제초기를 다루거나, 풀을 만질 때 손을 다칠 수 있으므로 목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맨손으로 장비를 다루는 것보다는 장갑을 끼는 것이 힘도 덜들고 편리하다.

1.4 고글 또는 선글라스

제초기로 풀을 깎다보면 풀만 깎이는게 아니라 땅에 닿아서 흙이나 돌이 튈때가 많다. 이러한 물체들이 눈에 튀면 위험하므로 선글라스나 고글을 써서 보호해야 한다.

또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으므로,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이 차단되는 선글라스나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1.5 수건, 얼음물 등

햇빛은 강한데 긴팔, 긴옷을 껴입고 벌초를 해야하므로 땀이 많이 흐를수 밖에 없다.

얼굴이나 목에 땀을 닦아낼 수 있도록 수건을 1~2장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이온음료나 얼음물을 준비해가면 도움이 된다.


2. 벌초 시 유의사항

2.1 말벌, 벌쏘임 예방 방법, 쏘였을 경우 대처 방법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두운 색깔의 옷보다는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입어야 한다. 옷의 상의는 바지 안으로 넣어입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넣어입어서 벌이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틈을 최소화 해야 한다.

또한 벌집이 있다면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직접 제거는 금물이며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만약 벌들의 공격을 받는다면 쫓아내기 위해 팔을 휘둘러서는 안된다. 팔을 휘두르면 오히려 말벌들이 더 모일 수 있다. 이 경우 머리를 감싸 자세를 낮추고 최대한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말벌들은 무리를 지어 공격하므로, 한마리라도 발견했다면 20미터 이상 자리를 피해 도망가야 한다.

만약 말벌에 쏘였다면 냉찜질을 하면서 응급실을 가야 한다. 말벌은 독성이 강하므로 최대한 빠르게 조치해야 한다.

2.2 뱀물림 예방 방법, 물렸을 때 대처 방법

8월~10월은 뱀에 물리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발목보다 높게 보호되는 미끄럼방지 장화를 신는 것이 좋다. 또한 풀이 많이 자라서 잘 보이지 않는 곳은 막대 등으로 헤짚어보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뱀에 물렸다면 물린부위의 독이 심장까지 최대한 늦게 퍼지도록 심장으로 향하는 쪽을 묶어서 지혈해야 한다. 또한 뱀이 도망가기전 뱀의 사진을 찍어둔다면 해독제를 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2.3 살인진드기, 쯔쯔가무시 예방 방법

살인진드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을 유발하는 진드기이다. 걸릴 확률은 높지 않으나, 치사율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 또한 조심해야 한다.

살인진드기나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에 눞거나 옷을 풀위에 벗어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긴옷을 입고 상의는 바지 안으로, 하의는 양말 안으로 넣어 입어야 한다.

야외활동한 옷은 잘 세탁해서 햇빛에 말려주어야 한다.

 

이상으로 벌초 시 준비물, 복장과 주의해야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작업전 항상 주위를 살펴서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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